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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전례정신에 부합하는 전문 교회음악가의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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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권(유스티노)신부님 글 -꽃놀이 전례놀이-


작성자정보

  • 작성자 : 차*정
  • 작성일 : 2015-04-17

게시물 내용


-꽃놀이 전례놀이-

희붉게 봄 아침 여는 매화, 노오랗게 봄 저녁노을 화답하는 산수유.
연분홍빛도 지쳐 붉은 진달래 발목 덮고, 흰빛 하늘 가린 벚꽃.
열매 품고 봄 갈무리 하는 배꽃, 복사꽃, 살구꽃, 자두꽃.

말씀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십니다.
세례로 시작한 삼 년 공생활, 지극한 이웃 사랑으로 하늘나라의 삶을 보여주십니다. 부활 품은 십자가 죽음으로 마감한 일생. 이제 말씀은 이 십자가 위에서 탄생과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뿐인 부활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 꽃 저 꽃이 수놓은 봄노래 부르며 봄놀이 나섭니다.
예수님을 듣고, 보고, 만지며, 입에 맛보며 부활이 담은 예수님 생애 전체를 펼쳐 보이는 전례놀이를 가락 태워 장단 맞춰 차려봅니다.

하늘 살던 말씀이 땅에 사는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하느님을 담을 수 있는 성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 생애 마지막 날 저녁을 드시면서 빵과 포도주에 이 성사를 담아주셨습니다. 이 저녁을 다시 차려 먹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일생을 전례로 다시 차립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가 펼친 성자의 생애 전체가 부활입니다.
미사전례는 이 부활을 노래하는 잔치입니다.
콧노래 꽃놀이로 봄을 가슴 한 폭에 수놓고, 노래 실은 전례놀이로 부활을 한 곳에 풀어놓습니다.

-2015년 4월12일,나해,부활제2주일,하느님의 자비주일 마산교구주보 강론-